'유행성 출혈열 바이러스 발견!'
타임지는 세계 의학사상 대사건을 그런 제목으로 대서특필했다. 실헙용 등줄쥐들은 한탄강 유역 경기도 동두천에서 수집된 것이었다. 그는 그 바이러스 이름을 한탄바이러스라고 명명했다.
1979년 12월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한 한 환자의 혈청이 이박사의 연구소로 배달됐다. 그 환자는 아파트 경비원이었으며 시골에 간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그는 유행성 출혈열 증상을 보였다. 이박사는 그 아파트 지하실에서 15마리의 쥐를 잡아 조사해 보았다. 4마리가 바이러스를, 6마리가 바이러스 감염 뒤 항체를 가진 사실을 발견했다. 집쥐에서는 자라지 않는 이 바이러스가 서울 쥐의 6%에 감염돼 있음을 추가 확인한 것이다. 그는 이 새로운 바이러스에 서울바이러스라고 이름을 붙였다. 한국인이 한국에서 발견해 한국지명을 따 명명한 두 번째 바이러스다. 그 무렵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도 유사한 괴질이 발병하고 있었다. 그것들도 병원체는 한탄바이러스였다. 이박사는 1982년부터 이 바이러스의 예방백신 연구에 착수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1989년 이 병의 진단방법을 완성했다. 그리고 이듬해 예방백신을 개발했다. 유행성 출혈열의 예방백신 한타박스가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Posted by 함광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