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전혀 뜻밖의 자연/등줄쥐가 정복한 D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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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08 등줄쥐 by 함광복

등줄쥐

담배2갑 무게인 몸무게 200g의 작은 쥐, 등에 흰줄이 있는 쥐, 그러나 보통 들쥐, 한국의 대표 쥐다. 한탄강 유역에 9종의 들쥐가 서식하지만 이 가운데 85%가 그들이니까. 그 쥐의 단정치 못한 화장법, 배설법이 문제였다. 등줄쥐는 화장을 좋아한다. 외출 중에도 쉴새없이 앞발에 침을 발라 앙증스런 모습으로 화장을 한다. 앞다리를 잘근잘근 씹거나, 침 묻힌 발로 온 몸을 마사지하기도 한다. 작은 체구의 이 쥐의 배설량은 정말 '쥐오줌'이다. 그 작은 양의 오줌을 아무 데나 질금거렸다. 그러나 침으로 얼굴을 닦는 지저분한 버릇이나. 방정치 못한 배설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침과 오줌 속에 우글거리는 바이러스, 유행성 출혈열의 병원체, 한탄바이러스 그것이 문제였다. 등줄쥐들이 아무 데나 쏟아 놓는 바이러스가 공기에 섞여 사람을 감염시키고 있었다.

'유행성 출혈열 바이러스 발견!'
타임지는 세계 의학사상 대사건을 그런 제목으로 대서특필했다. 실헙용 등줄쥐들은 한탄강 유역 경기도 동두천에서 수집된 것이었다. 그는 그 바이러스 이름을 한탄바이러스라고 명명했다.
1979년 12월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한 한 환자의 혈청이 이박사의 연구소로 배달됐다. 그 환자는 아파트 경비원이었으며 시골에 간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그는 유행성 출혈열 증상을 보였다. 이박사는 그 아파트 지하실에서 15마리의 쥐를 잡아 조사해 보았다. 4마리가 바이러스를, 6마리가 바이러스 감염 뒤 항체를 가진 사실을 발견했다. 집쥐에서는 자라지 않는 이 바이러스가 서울 쥐의 6%에 감염돼 있음을 추가 확인한 것이다. 그는 이 새로운 바이러스에 서울바이러스라고 이름을 붙였다. 한국인이 한국에서 발견해 한국지명을 따 명명한 두 번째 바이러스다. 그 무렵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도 유사한 괴질이 발병하고 있었다. 그것들도 병원체는 한탄바이러스였다. 이박사는 1982년부터 이 바이러스의 예방백신 연구에 착수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1989년 이 병의 진단방법을 완성했다. 그리고 이듬해 예방백신을 개발했다. 유행성 출혈열의 예방백신 한타박스가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Posted by 함광복

2007/03/08 23:43 2007/03/0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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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가 내게 산맥을 넘어가 보라고 했다. DMZ속으로 연어 떼가 치닫는 시퍼런 남강(南江)이 흐르고, 강가 무시무시하게 깊은 서어나무 숲엔 장수하늘소가 우글거리며, 고미성(古美城)이라고 하는 작은 성터도 있다는 것이다. 1984년 여름이었다.

- 함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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